원해온 상대를 달콤한 날씨에 마주칠
계절이 다가온 사실은 누구에게라도 즐거운 일
푸른 하늘이 내 마음과 같은 색이면
얼마나 기쁠까?
쓸쓸함은 날 한 번도 떠난 적 없어
이 세계에서 꿈을 꾸고 있다는 건 정말 외로워
현실 앞에도 다들 행복해 보여
지금의 내 인생은 조퇴의 기분 정신을 차려보면
깨끗한 하늘과 드넓은 운동장 사이에는
오로지 나뿐
집으로 가는 길도 잃어버려 미아가 된 채
흔적 없이 그곳에서 사라져 가는 내가
여전히 익숙한 기분
상냥한 사람을 좋아하게 돼버린 건
어쩔 수 없는 여자의 마음이었다는 걸
난 배운 적 없어
공기를 헤쳐 걸어가는 그 넓은 문 앞엔
아무도 있지 않지만
단순한 이 풍경에 왜 난 눈물이 날까?
내 마음을 다 빗어준다면
다시 깰 수 있을지도 몰라
하지만 지금 서있는 길이 혼자라 말해
지금의 내 인생은 조퇴의 기분 정신을 차려보면
깨끗한 하늘과 드넓은 운동장 사이에는
오로지 나뿐
집으로 가는 길도 잃어버려 미아가 된 채
흔적 없이 그곳에서 사라져 가는 나를
지금 알아봐 주세요
혼미해져가는 몸짓 읽기 힘들어진 글자
더 이상 미치지 않을 그 담 넘어 아래
가득 찬 울타리에도 숨을 곳은 없어
아무리 작아진다 해도
잠들기 전의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좋다고
다시 말할 수 있도록 내 곁에 숨 쉬게
가득 찬 나무사이엔 기댈 곳은 없어
내가 소리 내 운다 해도
그 사실 만으로 다시 잠들 수 있던
나를
언제나 기억해 주세요